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르면 이번주 중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연일 ‘경제’에 방점을 찍으며 민생을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는 박 장관 출마에 맞춰 후임 중기부 장관 인선 작업에 한창인 상황이다.
박 장관 측 관계자는 17일 국민일보에 “당초 1월 말쯤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당 경선 일정이 대체로 정리된 만큼 이르면 이번주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 장관을 지낸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민생경제 리더십’을 부각하고 있다. 이날도 페이스북에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와 양해각서를 맺은 사실을 재차 알리며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중기부가 나서겠다”고 썼다. 앞서 전날에는 소상공인 현장방문 영상을 올리며 “버팀목 자금을 받으신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오히려 제가 위로받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서울지역 의원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앞서지만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결심했다면 조속히 출마 의사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후임 중기부 장관에 누가 지명될지도 관심사다.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정 의원은 결국 당에 남기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성천 중기부 차관,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물망에 올라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상임위원회를 다수 경험한 현역 의원 중에서 인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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