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 7000원… 집콕족, 치솟는 밥상 물가에 시름

입력 2021-01-18 04:05

쌀 20㎏ 기준 도매가격이 6만원에 육박했다. 달걀 소매가격(특란 기준)은 한 판에 7000원을 향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늘어난 데다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자 가계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쌀(20㎏) 도매가격이 5만6440원이었다. 지난해 2월 평균(4만7064원)보다 1만원 가까이 뛰었다. 긴 장마 등으로 수확량이 줄자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지난해 11월부터 쌀값은 오르기 시작, 3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도 비상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특란 한 판(30개) 소매가격이 6669원이었다. 지난해 1월 평균(3755원)보다 1.7배 이상 뛰었다. 한파가 길어지면서 시금치, 애호박 등 식재료 물가도 오르고 있다. 15일 기준 시금치(4㎏) 도매가는 1만5340원으로 한 달 전(9969원)보다 54%가량 올랐다. 애호박(20개)은 3만6820원으로 지난달(2만3460원)보다 약 55% 올랐다.

한우, 한돈, 육계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등심(100g) 소비자가는 15일 기준 1만200원, 삼겹살은 2092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20% 정도씩 상승했다. 이마트에선 한돈 삼겹살 100g이 2750원으로, 한 근 가격은 1만6500원에 이른다.

가공식품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풀무원은 이달 안에 두부 가격은 최대 14%, 콩나물 가격은 최대 10% 올리기로 했다. 샘표식품은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인상하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