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최대 현안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1월 이후 신년 기자회견 이후 1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17일 별도 일정 없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사면, 부동산 정책,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대책,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마지막까지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별도 리허설 없이 담담하게 답변을 정리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방역·사회 분야,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분야만 나눴을 뿐 사전질문 조율 없이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최대 현안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선 공개 사과하며 정책 수정을 시사했지만 사면에 관해선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사면을 두고선 국민 여론도 나뉘고, 여권 대선 주자들 간에도 의견이 제각각이어서 문 대통령이 원론적 언급을 하는 선에서 답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 탓에 온·오프라인 합동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 춘추관에 문 대통령과 기자 20명이 현장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100명이 참석하는 방식이다. 전례가 없는 방식인 만큼 청와대는 총 네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했다.
현장과 화상에 참여하지 못한 청와대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채팅 질의도 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 등 민감한 질문들도 이어질 전망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