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 ‘한국판 카라얀 아카데미’ 만든다

입력 2021-01-16 04:04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코심)가 올해 굵직한 공연들과 함께 다양한 클래식 신진 아티스트 양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코심은 최근 발표한 2021년 프로그램에서 코리안심포니 아카데미 개최를 내세웠다. 지휘자 카라얀의 베를린필 아카데미처럼 오케스트라 음악을 다각적으로 체득한 연주자 육성이 목표다. 15명을 뽑아 2년간 교육하며, 내한한 해외 지휘·협연자와 마스터클래스 기회를 제공한다.

2014년부터 상주 작곡가 제도를 운용해온 코리안심포니는 작곡가 아틀리에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이달 중 5명의 신예 작곡가를 선발해 최종 선정된 최우수 작곡가는 2년간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게 된다. 11월엔 제1회 코리안심포니 국제지휘콩쿠르도 연다. 우승자에게 상금 5000만원과 정기연주회 지휘 기회가 주어진다.

‘온택트: 다채로운 즐거움(사진)’을 주제로 한 8번의 정기공연도 9월까지 차례차례 열린다. 첫 포문은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르는 신년음악회. 정치용 지휘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1번 ‘겨울날의 꿈’으로 신년의 희망을 그린다. 한국인 최초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약한 홍석원과 지난해 말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한 피네건 다우니 디어, 13년간 베를린필 최연소 악장으로 활약한 가이 브라운슈타인 등도 내한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코심은 코로나19를 거치며 화두로 떠오른 고품질 아카이빙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공연마다 고화질(4K) 영상 촬영과 3차원 다면 입체 음향 녹음이 진행된다. 더불어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웹진과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나선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