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비고 만두’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CJ제일제당이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충하기로 했다. 글로벌 매출에서 미국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글로벌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정부 지원을 받아 수폴스 지역에 56만㎡(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미국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에 이어 중부까지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비비고 만두’는 2018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2018년 해외 매출 비중이 55.9%, 2019년 63.6%, 지난해 65%까지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에 진입해 주류 시장을 공략했다. 2018년 인수한 냉동피자 제조사 슈완스와 협업으로 월마트, 크로거, 타깃, 푸드시티, 하이비 등 대형마트와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미국 시장 유통망을 촘촘히 파고들며 확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에 이르렀다.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