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새해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첫 만남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과 준법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15분간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면담에서 삼성의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향후 준법위의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도 “준감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다만 추후 면담 일정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준법위는 면담 이후 열린 임시회의에서 ‘최고 경영진의 준법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이에 대한 평가지표, 점검항목 설정’에 관해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전문심리위원 평가에 따라 준법위 차원의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준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은 올해부터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내년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준법위가 삼성전자와 6개 관계사에 주주총회 온라인 병행 개최 및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준법위는 지난 17일 임시회의에서 주주와의 열린 소통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주총회 참여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주총회 온라인 개최를 권고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