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 시대에도 자원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공유정책 과제로는 시민참여형 공유활동과 민관협력형 공유 기술·서비스 개발을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4~14일 서울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유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응답자의 70.3%가 자원공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유가 필요한 이유는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환경오염감소, 비용절감, 공동체 활성화 순이었다.
공유서비스 이용경험과 관련해서는 77.9%가 있다고 답했다. 공유기관 공유사업 경험이 73.3%로 가장 많았고 민간 공유서비스는 43.2%에 그쳤다. 무료나눔이나 자원봉사와 같은 ‘자발적 공유활동’ 경험도 40% 넘게 나타났다. 코로나 상황에서 공유서비스 제공시 가장 고려할 점으로는 방역활동 강화를 꼽았다.
시민들이 인식하는 활성화된 서울시 공유사업은 따릉이, 공공와이파이, 공공시설 개방, 주차장 공유 순이었다. 서울시 공유정책이 어떤 사회·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도시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라는 응답이 6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유정책 과제로는 ‘시민참여형 공유활동 기획·개발(87.3%)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민관협력형 공유 기술 서비스 개발(85.6%)’ ‘공유활동 관련 일자리 창출(84.9%)’ ‘지역내 공유자원 조사, 지역주민 관리’(84.6%) 등의 순이었다.
개인소유 물건 공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77.2%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공유 가능한 물건으로는 ‘도서’가 가장 많았다.
한편 서울도서관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도서관에 오지 않고도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인기도서와 신간을 바로 빌려볼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 1만8000종을 신규로 업데이트해 11일부터 무료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최신 도서를 비롯한 국내외 전자책 1만5000종과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3000종이다. 특히 1만8000종 모두 도서 한권당 대출 인원 제한이 없는 ‘구독형 콘텐츠’여서 예약이나 대기 없이 바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오디오북은 1인당 5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모바일 앱에 로그인 후 자료검색 메뉴에 ‘전자책 홈페이지’→‘구독형 전자책’ 배너에서 검색하면 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