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예능 인정 받은 스튜디오룰루랄라, 이번엔 영화에 도전장

입력 2021-01-12 04:07

‘워크맨’ ‘와썹맨’ 등 인기 웹예능을 제작한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룰루랄라가 영화 제작까지 발을 넓힌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11일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샤크(사진)’를 원작사 투유드림과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액션 수작을 선보여온 투유드림 대표작인 ‘샤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145만명이 구독한 인기작으로, 괴롭힘당하던 소심한 소년이 격투기 챔피언을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차우솔 역은 배우 김민석이, 차우솔과 대립하는 배석찬 역은 정원창이 맡는다. 차우솔의 멘토 격투기 챔피언 정도현은 위하준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IPTV에서 입소문을 타 극장 역개봉에 성공한 ‘공수도’의 채여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샤크’는 원작에 맞춰 대부분을 장흥교도소에서 촬영해 실재감을 더했다. 오는 3월 말쯤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는 ‘샤크’의 개봉 일자와 유통 플랫폼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웹툰이 영화화된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중견 웹예능 제작사가 영화 제작까지 발을 넓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0분 안팎의 숏폼 콘텐츠 분야에서 ‘워크맨’ ‘와썹맨’ 등 히트작을 선보인 스튜디오룰루랄라는 ‘놓지마 정신줄’ ‘상사세끼’ 등 미드폼·롱폼 콘텐츠도 꾸준히 선보였었다. 유튜브를 넘어 스크린·OTT·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개척하고 수익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스튜디오룰루랄라의 이번 실험은 유튜브 시장에서만 경쟁했던 웹콘텐츠 사업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들은 ‘샤크’ 제작을 시작으로 올해 2~3개의 미드폼·롱폼 콘텐츠를 추가 기획해 콘텐츠 외연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