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도전과 변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KWMA는 12일 제31차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신임 사무총장을 뽑는다고 10일 밝혔다.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GMS 사무총장을 지낸 강대흥 선교사와 예장고신 세계선교회(KPM) 본부장을 역임한 김종국 선교사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KWMA 이사와 회원단체 대표 170여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발한 온라인 투표시스템 ‘K-보팅’을 활용한다.
코로나19로 선교환경이 달라진 만큼 차기 사무총장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단기선교나 선교사 재교육, 유튜브 등 영상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사역을 고민해야 한다. 2030년까지 선교사 10만명을 파송한다는 ‘타겟 2030’을 차질없이 이끌어야 하고 난민 이주민 유학생 등 전 세계 디아스포라에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로 양육하는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며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기호 1번인 강 선교사는 1989년 GMS 선교사로 태국에 파송돼 사역하고 태국과 인도차이나 등에서 팀 선교를 하며 KGAM 선교회를 설립했다. GMS 사무총장과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기독교연구원장, 방콕포럼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KWMA에서는 정책위원, 선교단체 평가위원, 정관개정위원, 이슬람대책위원회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미국 리폼드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했다.
기호 2번 김 선교사는 83년 KPM 선교사로 인도네시아에 파송돼 37년간 현장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인도네시아 복음장로교단을 세웠다. KPM 본부장,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초대 대표회장을 지냈고 KWMA에서는 정책위원과 사무총장 후보 인선 서치커미티 위원장, 전략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KWMA 통일영역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국 바이올라대학에서 선교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강 선교사는 정견 발표에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선교적 합의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는 “KWMA를 현장 중심의 연합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