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 사업에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담은 ‘모두를 위한 스크린(Screen for all)’ 비전을 제시하며 산업 전체를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6일(미국 동부시간) TV 신제품 출시 행사인 ‘삼성 퍼스트룩 2021’에서 “진정한 리더십은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갈 수 있게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업계 리더로서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새 비전에는 기존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개념을 넘어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TV 생산 과정에서 탄소 저감을 비롯해 제품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순환이 이뤄지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도 공개했다.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하는 충전 방식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솔라셀 리모컨’도 선보였다. 기존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되던 친환경 포장재 재활용(업사이클링) 패키지도 전체 TV 제품으로 확대된다.
삼성은 ‘접근성’에 대해서도 의지를 밝혔다. 시각·청각 장애인들에게 친화적이지 못했던 TV를 인간 중심 기술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의 TV 신제품에는 뉴스 수어 화면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인식·확대해주는 기능과 일반인·저청력 장애인이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스피커와 헤드폰 두 곳으로 동시에 사운드를 출력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한 사장은 “2022년까지 음성안내 언어를 확대해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이날 공개한 2021년형 ‘Neo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사진)’는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의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해 더 많은 소자가 배치됐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빛의 조절을 더 민감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