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스튜디오 두 곳 장기 임대… K콘텐츠 제작 주력

입력 2021-01-08 04:05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장기적 제작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스튜디오 두 곳과 수년간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넷플릭스는 7일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두 곳에 있는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에 걸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맺은 ‘YCDSMC 스튜디오 139’와 ‘삼성 스튜디오’를 합친 부지 규모는 약 1만6000㎡(약 4800평)으로 이곳에는 촬영에 필요한 제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오는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촬영장을 아예 국내에 꾸리면서 넷플릭스의 공세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월 1일 ‘차인표’로 신작 스타트를 끊은 넷플릭스는 올해만 해도 ‘승리호’ ‘킹덤: 아신전’ ‘무브 투 헤븐’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오징어 게임’ ‘D.P.’ 등 갈고닦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쏟아낼 계획이다. 여기에 이들은 현재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한국판을 비롯한 여러 콘텐츠 촬영을 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약 7700억원을 K콘텐츠 개발에 투자한 넷플릭스는 이번 계약이 한국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도록 돕고, 한국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 여건도 발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미 레인하드 넷플릭스 스튜디오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를 아우르는 K콘텐츠의 성장에 대한 투자를 공고히 해 기쁘다”며 “새로운 콘텐츠 스튜디오와 함께 더욱 많은 한국 콘텐츠 제작은 물론 한국 창작 업계의 수준 높은 전문가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