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신차 출시 채비…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시동

입력 2021-01-07 04:08

한국지엠(GM)이 새해 수출 물량 회복과 확대되는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한국GM은 지난해 코로나19와 파업 등으로 8만5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노사가 지난달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이루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공장 풀가동 체제로 전환한 한국GM은 올해 노사가 힘을 합쳐 경영 정상화에 전념할 예정이다.

6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량은 3만745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업 기간이었던 지난 11월과 비교하면 약 2.5배가 급증했다.

한국GM의 수출 회복 중심에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사진)가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만1871대가 수출돼 지난해 월별 최고 기록을 써냈다. 이 밖에 주력 차종인 트랙스와 스파크까지 판매 회복에 성공한다면 종전 수출 물량인 연간 35만대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국GM은 내년까지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4~5종을 출시해 내수 확대도 노린다. 전기차는 볼트EV 부분변경 모델 등 2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창원공장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로 알려진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2019년 5월 착공된 창원 도장공장은 한국GM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로부터 배정받은 신차 생산을 위해 투자한 시설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에는 한국GM 노사가 단합된 힘을 발휘해야만 흑자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라는 성과물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