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일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21’ 행사 초대장(사진) 영상은 앞서 유출된 영상본과는 달랐다. 삼성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해를 빚은 일종의 ‘해프닝’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5일 0시) 온라인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을 공개한다는 내용의 언팩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발송했다. 초대장에는 ‘매일이 놀라운 날들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he Everyday Epic)’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12초 분량의 언팩 티저 영상에는 3개의 카메라가 나란히 배열된 모듈이 투명한 정육면체 안에서 회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로 지적을 받아온 전작보다 디자인이 개선됐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공식영상은 앞서 인도 IT(정보기술) 매체 ‘마이 스마트 프라이스’가 언팩 초대장이라며 공개한 영상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업계는 앞서 공개된 콘텐츠가 공식 초대장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 공개 전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나 유튜브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콘텐츠가 마치 언팩 초대장인 것처럼 잘못 보도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이 초대장을 바꿔 배포했을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언팩 행사가 글로벌 이벤트로 진행되는 만큼 현지법인과 사전 조율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안에 공개 콘텐츠를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