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이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0.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이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30%대를 찍은 것은 처음이다. 윤 총장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20.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윤 총장은 보수·중도층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46.2%, 중도 성향 응답자의 33.6%가 윤 총장을 선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54.8%, 무당층 29.5%가 윤 총장을 선호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 45.3%, 이 대표 34.8%의 선호도를 보였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선 이 지사가 38.1%를, 이 대표가 20.2%를 얻었다. 다른 주자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1%, 홍준표 무소속 의원 5.5%, 오세훈 전 서울시장 2.6%, 추미애 법무부 장관 2.4%, 정세균 총리 2.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를 찍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1%, 부정 평가는 61.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 34.2%, 민주당 28.7%, 국민의당 9.9%, 정의당 5.6% 등으로 조사됐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선 민주당 33.9%, 국민의힘 30.5%로 오차범위 내 민주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선 국민의힘 42.6%, 민주당 21.9%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있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