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전’ 첫 참가 임성재, 일 내볼까

입력 2021-01-04 04:05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기대주 임성재(23)가 PGA 우승자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에 첫 출전한다.

임성재는 7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시작되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2021년 첫 PGA 대회인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본래 전년도 PGA 투어 우승자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만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취소되자 이번 대회에 한정해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도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총 상금은 670만 달러(73억원), 우승 상금은 134만 달러다. 대회는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로 진행된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 세계 2위 욘 람, 전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 등 유명 상위 선수들이 참가 자격을 얻은 45명 명단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현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인 임성재는 PGA 공식홈페이지 ‘PGA 투어닷컴’ 선정 ‘2021년에 주목해야 할 25세 이하 선수’ 10명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골프계의 기대 역시 받고 있다. PGA 투어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돼 상승세가 잠시 꺾이는 듯 했지만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임성재가 2020-2021 시즌 PGA 8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138만 4676달러다.

한편 짐 허먼, 로리 매킬로이, 티럴 해턴이 이번 대회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참가선수는 총 42명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친구’로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허먼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다음주 소니오픈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