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소시대 ‘부릉부릉’ 민관 인프라 확충 본격화

입력 2021-01-01 04:05
오는 4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운영 예정인 수소충전소. 인천공항공사 제공

새해에는 정부 주도로 본격적인 수소시대 진입을 준비한다. 민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소 인프라가 확충돼 충전소 운영과 생산량이 확대되고 수소차를 활용한 각종 시범사업이 펼쳐질 전망이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는 오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에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T1 수소충전소는 연중무휴로 하루 14시간 운영된다. 이 수소충전소가 준공되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달 중 친환경 운송수단인 수소셔틀버스 7대와 업무용 수소차 84대를 도입해 친환경 선도국가 이미지 확산에 나선다. 수소셔틀버스의 경우 T1과 T2, 장기주차장 및 물류단지, 화물청사역 등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구성된다.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사장직무대행은 “수소충전소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공항 내 운행 차량을 친환경차로 100% 전환해 그린 모빌리티 선도공항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 제2터미널(T2)에도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가 추가 구축된다. T2 수소충전소는 일평균 1000㎏의 수소를 공급해 수소버스 40대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하이넷과 인천공항공사,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는 T2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이넷은 최근 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와 춘천휴게소, 평택팽성의 수소충전소 준공을 마쳤다. 이들 충전소 역시 1월 중 시범운전을 거쳐 정식 운영에 나선다. 하이넷은 기존의 국회, 정부세종청사 등 6곳에 더해 총 10곳의 충전소를 운영하게 돼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수소 생산량 증가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최근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제작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4700t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추출기를 제작해 충북 충주와 강원도 삼척 등에 우선 공급한다. 오는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도 마칠 계획이다.

지자체의 수소 관련 시범사업도 활발해진다. 경남 창원시는 2021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5t 쓰레기 수거 수소트럭을 운영한다. 상용차용으로 개발한 연료전지, 수소저장장치, 냉각시스템 등의 작동 및 안전 여부를 검증한다. 수소교통 복합기지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경기도 평택시는 상반기 내 기본 구축계획과 설계를 마련한다. 연말까지 수소충전소, 주차장 등을 구축하고 시내버스와 산단 통근버스, 교통약자 지원차량 등을 수소차로 전환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