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원한 백신

입력 2021-01-04 03:03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축복일까요, 저주일까요. 우리에게 저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주가 맞습니다. 그러나 축복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뜻을 깨달아 큰 복을 받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재수가 없어, 운이 없어 걸리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더 깊은 뜻이 있어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코로나19를 허락하셨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선한 목적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신앙에 따르는 고난은 영광이라는 동전의 다른 면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광에 들어가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요 상속자이기에 그 영광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과정”(롬 8:17)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코로나19는 하나님과 더 깊은 영적 교제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주님과 함께 대화하며, 나의 잘못된 부분을 돌아봐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크신 뜻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이 올 때 일부러 이를 피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18절을 보십시오. 주님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고난이라는 통로 뒤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믿음의 주인이시며 나를 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더 사모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교회에서 마음 놓고 드렸던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 특권이며 최고의 축복이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당분간 코로나19는 계속될 겁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시기에 복음을 받았고 복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복음의 증거자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고통받는 분들, 감염될까 불안해 간단한 외출조차도 못하고 두려워하는 분들, 죽음에 대한 염려로 우울해하는 수많은 불신자를 따뜻하게 위로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의 평안을 전하고,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있음을 전해야 합니다.

과학이 최첨단으로 발달했지만 바이러스 하나 잡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납작 엎드려 치유의 능력을 베풀어 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영원한 피난처이자 안전지대인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하게 알리고, 하나님에게 받은 사랑과 은혜를 담대하게 증거해야 합니다.

어둡고 우울한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 나의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육신의 코로나뿐 아니라 영혼의 코로나에 감염돼 많은 사람이 영화 속 좀비에 물린 듯 영적 좀비가 돼 가는 현실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던 사람들이 코로나로 영적 좀비가 돼 자신은 물론 가족과 성도들까지 좀비가 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육신의 코로나뿐 아니라 영적인 코로나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영원한 백신은 우리를 만드신, 우리 영혼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시오 예수님이십니다. 영원한 백신이며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전염병인 코로나19에 기죽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영적, 육적 전염병이 오더라도 영원한 백신이신 예수님을 의지하고 예수님께 구하므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로 당당히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임채근 목사 (예수제자교회)

◇임채근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평중노회 소속으로 예수제자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오직 복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는 교회, 모든 성도가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삶이 예배가 되는 신앙생활을 이뤄가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연구하고 준비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