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으로 온 가족이 부산으로 피난 온 실향민인 저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1966년 8월 스웨덴으로 떠난다. 스웨덴 가정에서 아이 돌보는 일을 하며 간호학 공부를 하겠다는 꿈을 키우기 위해서다. 타국에서의 삶이 힘겨울 때마다 성산 장기려(1911~1995) 박사에게 편지를 쓰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
저자는 출국 전 부산 복음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근무할 때 장 박사와 만난 적이 있었다. 책에는 19세 나이로 타국살이를 시작한 저자와 장 박사가 교환한 편지 등이 담겼다. 복음 전파와 가난한 이들의 치료에 힘썼던 장 박사의 성품을 느낄 수 있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