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 첫 배관으로 수소 공급

입력 2020-12-31 04:03

울산시는 국내 최초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충전소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시는 남구 신호로에서 시간당 55㎏의 수소 충전 규모를 갖춘 ‘투게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투게더 수소충전소는 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아 하루 130여 대의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충전소들은 하루 50대 정도 충전이 가능했다.

수소 공급배관을 통해 충전소에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안전을 고려해 수소충전소와 수소배관 상부에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센서를 적용한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수소배관 공급은 기존 차량(튜브 트레일러)으로 수소를 공급하던 방식보다 대량의 물량 이송이 가능해 충전 능력이 대폭 향상되고 운송비용도 절감된다. 수소배관은 남쪽 온산 국가산단에서 태화강역을 거쳐 경주 경계까지 남북축으로 우선 이어져 수소 시범도시의 교통, 산업, 주거단지에 수소를 공급한다.

울산시는 서부권과 동부권까지 시 전역으로 수소 배관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2009년부터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시작해 총 8개의 수소충전소를 확보했다. 전국 수소충전소 35곳의 22.9%를 차지하게 된다.

2021년까지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남부권 4기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완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에는 현대자동차 생산차 전용 수소충전소가 준공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수소에너지는 각광받는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