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간 책은 손원평의 ‘아몬드’(문학)와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비문학)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공공도서관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1180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 데이터 5323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다.
문학 분야 1위를 차지한 아몬드는 지난해부터 대출 순위가 하락했으나 방탄소년단이 읽고 있는 책으로 방송에 나오면서 다시 대출이 늘었다. 아몬드에 이어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그 뒤를 이었다.
비문학 분야 1위는 지난해 7월 나온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올해 ‘한 도시 한 책 읽기’에 최다 선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 순이었다.
올해 공공도서관 대출은 전년 대비 45.9% 급감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도서관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시기는 3월로 89.0%가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대출량이 46.6% 줄어 여성보다 감소폭이 컸다. 연령대로는 30대(52.8%)가 가장 높은 감소량을 나타냈다. 주제별로는 예술주제(53.7%) 도서의 대출이 가장 많이 줄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올해 공공도서관 대출 1위 ‘아몬드’·‘선량한…’
입력 2020-12-31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