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에 감염병 응급의료센터 내년 말 신설

입력 2020-12-30 04:02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

내년 서울시에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약한고리를 보완할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된다. 서울의료원에 감염병 특화 응급의료센터가 신설되고, 병원에 입원한 저소득자를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제도’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내년 시 정책을 총괄한 ‘2021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다음 달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새해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와 개관하는 시설을 포함해 50개 정책 정보를 제공한다.

우선 코로나19 중증환자 등 응급환자를 수용할 지상 5층 규모의 응급의료센터가 내년 말 서울의료원에 설립될 예정이다. 응급의료센터 27병상과 중환자실 12병상, 일반병상 20병상 등 총 59개의 병상이 추가된다. 추가돼 현재(22개)보다 응급환자 수용역량이 2.7배 늘어나는 셈이다.

또 내년 1월부터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제도가 확대된다.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노동자·영세자영업자에게 연간 최대 14일 동안 생계비를 지원한다. 내년도 생활임금을 적용해 하루 당 8만5610원, 최대 119만8540원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입원(건감검진)일 기준 1개월(30일)전부터 심사 완료일까지 서울에 주소를 둔 서울시민이다.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중위소득 100%이하의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여야 한다. 재산기준은 2억5000만원 이하다.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이 상시 운영된다. 코로나19로 개최가 어려워진 각종 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게 했다.

청년 고민상담·1인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11개소로 확대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 절벽에 직면한 청년들을 위한 ‘청년실업 해소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된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 이하인 청년(만19~34세)에게 전문적인 직무교육·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내년 10월엔 리모델링된 광화문광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광장 서측차로가 공원으로 바뀐 ‘공원 품은 광장’ 형태로 마련된다. 100여종의 꽃과 나무, 잔디가 어우러지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새 광장은 주변의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돼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 7017’ 등 서울 유명 관광지와 이어진다.

또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사업인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 2곳이 노원·도봉권, 동작권에서 각각 운영된다.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창작체험을 제공하며, 코로나19 돌봄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돌봄 서비스’도 시행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