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송구영신예배에서 진행하던 ‘말씀뽑기’를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기독교SNS채널 교회친구다모여(대표 은희승)는 ‘2021 언택트 송구영신예배 말씀뽑기’(사진) 페이지를 운영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교회친구다모여는 팔로워 33만여명을 보유한 대표적인 기독교SNS채널이다.
전국 교회 중엔 송구영신예배가 끝나면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뽑는 순서를 갖는 곳이 많다. 교회친구다모여는 “코로나19 상황에 언택트 형식이지만 진리의 말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기독 소셜미디어 채널이 할 일이라고 생각해 말씀뽑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올해의 운세’와 유사하다는 비판도 있는데, 말씀뽑기는 1년간 말씀을 묵상하라는 의미인 만큼 오해”라며 “묵상을 위해 여러 번 말씀을 뽑을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30세대가 말씀뽑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친구다모여는 기획부터 제작 과정까지 20~30대 청년들이 동참하도록 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교회친구다모여가 제공하는 말씀뽑기 홈페이지(2021word.com)에 들어가 ‘랜덤 말씀뽑기’를 누르면 이미지 카드와 함께 엄선된 100개 이상의 성경구절이 무작위로 나온다. 축복의 말씀만 있는 게 아니라 권면과 도전을 주는 말씀도 있다. 개인 소장을 위해 말씀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고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말씀뽑기 페이지는 지난 20일 오픈한 후 일주일 만에 42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은희승 대표는 “말씀뽑기는 12월 31일이나 1월 1일 가장 많이 하는데 새해가 되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