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SEOUL’ 한번만 입력하면 서울의 모든 공공와이파이 이용 가능

입력 2020-12-29 04:05

서울 공공와이파이(사진) 네트워크가 새해 ‘SEOUL’로 통일된다. 보안 버전인 ‘SEOUL_Secure’에 최초 1번만 접속하면 이후에는 접속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산하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해오던 모든 공공와이파이 네트워크(SSID·식별자)가 ‘SEOUL’로 일원화된다고 28일 밝혔다. 일반접속(개방형) 경로는 ‘SEOUL’, 보안접속은 ‘SEOUL_Secure’다.

공공와이파이를 꾸준히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보안접속이 유리하다. 스마트폰이 감지한 와이파이 네트워크 중 ‘SEOUL_Secure’를 선택 뒤 ID ‘seoul’, 비밀번호 ‘seoul’을 입력하면 접속된다. 한번 접속하면 모든 서울 공공와이파이 장소에서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된다.

보안접속은 전송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최신 와이파이6의 WPA3 보안기술이 적용돼 해킹으로부터 한층 더 안전하다. 다만 민감한 개인정보 입력이나, 금융거래는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접속은 와이파이 네트워크 ‘SEOUL’에 접속한 뒤 자동으로 열리는 페이지에서 일반접속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단, 일반접속은 접속 장소 변경처럼 새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할 때마다 매번 접속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내버스와 버스정류소 등 대중교통 공공와이파이 네트워크도 ‘SEOUL’로 통합된다. 새로 구축 중인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1399대)와 버스정류소 공공와이파이(1259대)부터 적용한다. 기존에 설치된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6000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SEOUL’ 네트워크를 추가한다.

과기정통부 및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설치한 공공와이파이에 대해서도 ‘SEOUL’ 네트워크 변경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자치구, 이통사 매칭으로 구축한 1872대 공공와이파이와 서울시·이통사가 협력하여 구축한 1735대 공공와이파이는 ‘SEOUL’ 네트워크를 적용하기로 협의했다. 과기정통부(328대) 및 이통사(1811대)에서 개방한 공공와이파이는 장비 노후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가해 나간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6’ 활용 공공와이파이를 지난달부터 성동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시는 2022년까지 최신 와이파이를 공공생활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