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과 동행… 스마트공장 건설에 1000억 지원

입력 2020-12-29 19:54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권오창(왼쪽) 멘토가 마스크 제조업체 레스텍에서 마스크 본체와 귀끈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2018년 8월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매년 각각 100억원씩 향후 5년간 총 1000억원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다.

이와 별도로 지원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국내외 바이어 발굴 매칭, 글로벌 홍보방송,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중소기업 역량강화에 5년간 총 100억원 규모의 재원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삼성전자와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제조운영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확보까지 지속성장 가능 체계를 구축해주는 종합지원 활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 정기 조직 개편에서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스마트공장지원센터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지난 2015년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든 ‘스마트공장 지원 TF’를 한층 격상시킨 것이다. 센터장에는 글로벌 최고 제조 및 품질 전문가로 통하는 김종호 전 글로벌품질혁신실장(사장급)이 임명됐다. 삼성전자는 제조현장 혁신, 공장운영시스템, 제조자동화 등 총 200여명의 전문가를 선발해 스마트공장 지원기업의 제조현장에 상주 또는 상시 방문해 삼성전자의 제조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 현황에 맞도록 전수해 주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지원 시작의 일환으로 선정업체 500여개사 대표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으로 초대해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와 공정 라인을 공개했다.

올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진단키트, 손소독제 등 보건용품 제조기업을 패스트 트랙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지난 2~3월 마스크기업 4개사에 50여명의 전문가를 지원해 신규설비 셋팅, 노후설비 재가동, 기존설비 순간정지 최소화와 공정별 작업대 및 이동대차 등 삼성의 혁신노하우를 마스크공정에 접목해 지난 4월 기준으로 생산능력을 51% 개선했다.

필터공급이 부족한 기업은 삼성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신규 필터공급처와 연결해줬고, 해외에 의존하던 금형제작 또한 삼성 금형노하우를 활용해 한 달 이상 걸리던 제작기간을 7일 만에 완료했다.

마스크 기업 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추천을 받아 최근 해외수주가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기업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에도 또한 전문가를 투입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대량 생산 체제를 도입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