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 박사의 ‘하나님과 팬데믹’(비아토르) 이정일 목사의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예책) 두 책이 ‘2020 국민일보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가 할퀸 상처로 고전했던 기독출판계에서 돋보인 책들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위클리프홀 선임연구원인 라이트 박사는 지난 4월 펴낸 이 책에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해석할지, 성경적 관점을 제시했다. 영문학 박사인 이 목사의 책은 동서양 문학작품에서 캐낸 하나님 이야기를 수려하게 펼쳐 보였다.
올 한 해는 기독교 분야에서 필사책과 스티커북 판매율이 유독 높았다. 안지영 갓피플 과장은 “올해는 여러 출판사에서 성경 필사와 감사기도 노트, 어린이용 스티커북이 출시됐고, 판매 실적도 좋았다”며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책이 30종 이상 쏟아진 것도 특징이다. 손민규 예스24 인문사회/역사/종교 MD는 “팬데믹이란 사회적 이슈를 기독교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설명한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판매됐다”고 말했다.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모두 16권(표)이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1월 30일까지 발간된 책을 대상으로 5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기독출판사·온라인서점·기독시민단체 관계자, 주요 저자 40명에게 추천을 받았다. ‘올해 최고의 책’ 등에는 한국루터란아워(이사장 주대범 장로) 후원으로 소정의 부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열 예정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