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오대·치악산서 해맞이 안돼요

입력 2020-12-25 04:05
지난 22일 강원도 강릉의 한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에서 해맞이 안 돼요. 국립공원 TV로 감상하세요.”

강원도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국립공원이 전국 해맞이 명소를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탐방로 개방시간을 당초 오전 5시에서 오전 7시로 늦췄다. 개방시간에 맞춰 탐방을 시작하더라도 산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없다.

강원도에선 동해안 해맞이 명소와 관광지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원주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비롯한 간현관광지, 동화마을 수목원 등의 문을 닫는다. 속초시는 관내 해변과 외옹치항, 설악해맞이공원, 동명항, 영금정, 설악·금강대교 등 9곳의 일출명소에 통제인력을 배치한다. 속초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 4곳도 전면 폐쇄된다. 고성군은 통일전망대, 송지호 관망타워 등 모든 관광시설을 폐쇄한다. 낚시어선 승선 인원은 선장 포함 4인 이하로 제한하고 14개 방파제 출입도 통제한다.

삼척시는 해양레일바이크, 초곡용굴촛대바위길 등 모든 주요 관광지를 폐쇄한다. 임원항, 덕산항, 노곡 개산리 전망대, 소망의 탑 등 8개 해맞이 명소에 폐쇄 현수막과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소한계곡 생태탐방로와 삼척 활기 치유의 숲도 임시 휴관할 방침이다.

동해시도 주요 관광지와 해돋이 명소를 폐쇄한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지금의 위기상황을 하루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배려가 필요하다”며 “연말 모든 모임은 피하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