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만에 돌아온 듀랜트 친정 골든스테이트 맹폭

입력 2020-12-24 04:07
미국 프로농구 NBA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가 22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리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수비를 피해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듀랜트의 활약으로 브루클린은 125대 99로 상대를 격파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 개막전에서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가 친정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에서 한 시즌 만에 복귀한 듀랜트는 카이리 어빙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스테판 커리와의 ‘골든스테이트 왕조’ 주역 간의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브루클린이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개막전 홈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25대 99로 승리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년 반 만에 무대에 복귀한 듀랜트는 25분 동안 22득점 5리바운드를 성공시키면서 친정팀을 무너뜨렸다. 듀랜트는 경기 후 “여덟 살 때부터 해왔던 농구 경기다. 복귀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에만 어빙이 24점, 듀랜트가 12점을 몰아치며 브루클린이 63-45로 앞섰다. 브루클린은 기세를 몰아 3쿼터 중반에 80-49로 31점 차까지 벌리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4쿼터 시작 전에는 99-71로 28점 차의 격차를 만들어내면서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커리의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에선 지난 2015~2019년까지 NBA 파이널에 5년 연속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면모는 찾기 어려웠다. 올스타 슈터 클레이 탐슨과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의 부상 공백이 너무나 컸다. 슛 성공률 37.4%에다가 실책도 18개나 범했다.

앞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왕조의 주역’들이 부상 공백기를 맞고 듀랜트도 브루클린으로 이적하면서 팀이 속한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로 떨어졌다. 커리는 이날 혼자서 20득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