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정서 살린 장구타법 창안

입력 2020-12-22 21:16

우리의 전통 타악기인 장구를 가지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흥이 넘치는 가락을 통해 건강과 웃음이 가득한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의 조승현 대표다.

1997년 아랑극단과 2013년 아랑고고장구 예술하우스 타플 창단을 시작으로 고고난타 교본출간 및 저작권 특허 등록과 아랑고고장구 예술하우스 타플의 특허 출원에 이어 상표등록과 디자인 등록을 모두 마치고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아 비영리 단체법인 형태로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신명나게 가자!(Let's Go)라는 의미를 담아 만든 고고장구는 전통 악기와 현대 가요를 접목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장구 타법으로 아랑고고장구라고도 불린다. 고고장고의 고고(GOGO)는 신명 나게 업 되었을 때 흥이 신명이 깃든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25년의 고고장단 노하우를 적용시켜 2014년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장구와 신(新) 타법인 고고장단을 정립시키고 저작권과 특허를 받았다. 아랑은 고고장구를 직접 개발한 조승현 대표의 호를 뜻하는 것으로 고고장구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지은 칭호다. 전국노래자랑, 열린 음악회, 아침마당 등 공중파를 대표하는 방송에 다수 출연하며 아랑고고장구의 신명나는 리듬과 안무를 전 국민에게 선보였다.

고고장단은 왼손의 궁채와 오른손의 열채로 한 박자를 3회 치는 것을 기본 타법으로 하며 한 마디에 4박자를 12회 친다. 노래 한곡을 모두 치게 되면 총 720회를 두드리게 된다. 고고장구는 단순히 장구를 두들기는 행위가 아닌 신명나는 리듬과 함께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안무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다이어트와 체형 관리 그리고 즐기면서 하는 운동을 원하는 여성과 노인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기초 타법을 시작으로 심화 단계와 응용 단계를 거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단순히 고고장구를 치고 즐기는 것만이 아닌 지도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고고 장구를 1년 이상 배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자격시험인 고고장구지도사 자격 과정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취미 생활을 넘어 백세시대를 맞이한 중장년층을 비롯한 실버세대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통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자격시험은 총 3가지(명인, 1급, 2급)로 등급이 나뉘어 있으며 각 지역의 담당 지회를 통해 시험을 보게 된다.

한편 고고장구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정서 안정과 두뇌 발달 그리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단체를 기본으로 하는 장단과 활기찬 안무를 통해 자존감과 자기 표현력을 증진시키고 협동심과 주도력을 기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어릴적부터 잠재된 끼를 찾아 이를 발달시키고 이러한 성취감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함으로써 청소년 탈선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아랑고고장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국민들의 우울증 극복과 더불어 실버 세대에게는 치매 예방과 동시에 일과 삶을 동시에 즐기며 영위할 수 있는 강사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97년 창단 이래 수많은 품바와 강사를 배출시킨 고고장구는 전국에 60개 지회와 지부를 두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의 문화센터와 여러 공공기관을 비롯한 기업체와 복지원, 학교 등에서 심도 높은 교육과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조 대표는 최근 고고장구의 흥과 얼이 깃든 장단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전문적인 성격의 매거진을 통해 대중에게 좀 더 친숙히 다가가고 보급하고자 지난 2019년 6월 창간호인 투데이 고고싱(Today GOGOSing)이라는 월간지를 발행하기도 했다.

조승현 대표는 앞으로 고고장구를 통해 고달픈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 공유하고 이를 위로와 동시에 치유하면서 꿈과 사랑 그리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대중문화예술의 통로 역할이 되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끼와 재능을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된 차별화된 콘텐츠로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예술 브랜드로서 고유의 전통 문화를 세계 각국에 전파하는 전통 한류 문화 전도사가 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조 대표는 장구의 신탁법과 세계최초 한국 특유의 음표를 창안해 냈다. 이러한 창조적 신탁법과 음표는 매일 기도와 간구로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