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58·사진) 농협은행장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회장 후보로 손 행장을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부 인사가 발탁된 건 2012년 신충식 초대 회장 이후 8년 만이다.
손 행장은 지난 3월 행장에 취임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지주 회장에 오르게 됐다. 임추위는 “손 후보자는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며 최근 호실적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 행장은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 30년간 농협금융에 재직했다.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을 지내며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앞서 농협금융 차기 회장으로 여러 관료,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예상을 뒤집고 내부 인사가 낙점된 것도 눈길을 끈다. 농협금융은 초대 회장을 제외하고 전임 회장 4명이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