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서 첫 삽

입력 2020-12-23 04:06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이달 중 첫 삽을 뜬다.

대전시는 22일 TJB대전방송 공개홀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병원 건립을 위해 노력한 시민, 장애아동 가족들에게 최상의 병원 시설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어린이재활병원은 치료와 돌봄, 교육이 모두 필요하기에 복지부·교육부·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부모님들과 계속 손을 맞잡고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장애인건강권 및 의료보장에 관한 법률’ 제·개정을 주도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박범계 국회의원은 병원 운영의 재정성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대전 서구 관저동 567-10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789㎡에 70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2월 넥슨재단이 100억원의 사업비를 기탁하면서 총 사업비 447억원이 확보돼 당초 계획보다 더욱 확대된 규모로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이달 중 착공해 2022년 9월 준공 및 개원할 예정이다. 병원 내부에는 장애아동의 특수교육을 위한 교실 및 체육관, 돌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실과 강당 등이 들어선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이용하는 어린이 도서관, 무장애 놀이터 조성 등 특화된 설계가 이뤄진다.

향후 충남권역 6000여명의 장애아동·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서 권역별 어린이 재활병원을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