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살아있는 전설 해밀턴 ‘올 최고 스포츠인’

입력 2020-12-22 04:07
AP연합뉴스

현존 세계 최고의 F1(포뮬러1) 레이서로 불리는 영국의 루이스 해밀턴(35·사진)이 자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인’에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 등을 제쳤다.

BBC방송은 스포츠 분야에서 한 해 가장 위대한 업적을 쌓은 체육인을 선정하는 ‘올해의 스포츠인(Sports Personality of the Year)’에 해밀턴을 선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밀턴이 이 상을 받은 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상은 영국인이거나 영국 스포츠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이를 1954년부터 전문가와 팬 투표로 매년 선정해왔다.

해밀턴은 지난 10월 26일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92승을 달성,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91회였던 독일의 또 다른 전설적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였다. 이후에도 해밀턴은 이탈리아와 터키, 바레인 그랑프리에서도 우승했다. 올해만 따져도 총 17개 그랑프리 중 11개를 우승했다.

해밀턴은 수상 소식에 “워낙 쟁쟁한 후보가 많아 상을 탈 것이라 생각 못했다”면서 “어려운 시기 생활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과 어린이들이 긍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슈마허는 새해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PL 명문 리버풀 주장으로 올해 소속팀을 30년만의 리그 우승과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헨더슨은 2위로 밀렸다. 헨더슨은 팀에서의 활약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와중 의료진을 위한 ‘플레이어스 투게더(PlayersTogether)’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대신 헨더슨의 소속팀 리버풀은 같은 시상식 ‘올해의 팀’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해의 감독’에 선정돼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망주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아동 무료급식 캠페인 등 사회공헌으로 ‘전문가 스페셜 패널’ 상을 받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