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독립영화 ‘미나리’로 미국 LA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LA비평가협회는 20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올해 수상작을 공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윤여정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신작 ‘맹크’에 출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LA비평가협회는 뉴욕비평가협회·전미비평가협회·시카고평가협회와 함께 오스카 수상의 가늠자가 되는 주요 비평가협회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 사싱식에서 앞서 김혜자가 201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로 최고배우상을, 송강호는 지난해 봉 감독의 ‘기생충’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 아칸소에 자리 잡은 이민 1세대 한인 가정을 그린다. 스티븐 연과 한예리가 극에서 이민 온 젊은 부부를, 윤여정은 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미나리를 좋아하는 순자는 영화의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인물이다.
앞서 윤여정은 미국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여우조연상과 보스턴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21일 수상자를 발표하는 시카고비평가협회와 플로리다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