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날개 단 웹툰… 디지털 만화 이용 늘고 종이만화 구독 줄어

입력 2020-12-22 04:06
코로나19로 만화 시장도 희비가 엇갈렸다. 웹툰은 날개를 달았지만, 종이만화 이용은 감소세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0~59세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6일까지 약 30일간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웹툰 등 디지털 만화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7.4%였고 감소했다는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반면 종이 만화는 구독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5.0%로, 증가했다고 답한 이들(2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콘진원은 “종이만화의 주된 이용 장소였던 만화카페와 대여점 이용이 코로나19로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인 만화 콘텐츠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만화 콘텐츠 이용 빈도를 살펴보면 거의 매일(19.9%), 일주일 3~4번(15.2%), 일주일 1~2번(23%) 만화를 본다는 응답자가 총 58.1%에 달했다. 이는 일주일에 1회 이상 만화를 본다는 응답자가 52.9%였던 지난해보다 5% 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