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각종 모임은 물론 외출도 어려운 연말연시, 안전한 집에서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안방을 찾아간다.
지난 9월부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를 운영해 온 서울시가 연말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올 한 해를 결산한다.
먼저 지난 8월부터 260건의 사연이 접수되고 공연영상 누적 조회수가 60만이 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컸던 ‘찾아가는 공연’이 연말까지 계속된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과 소상공인, 어르신의 사연을 받아 발라드부터 아이돌, 트로트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찾아가는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한 랜선 콘서트로 진행된다. 22일에는 황치열, 박혜원, MCND가 출연하며 26일에는 트로트 가수 나태주, 김경민, 남승민이 출연한다.
여행도 공연 관람도 어려운 시민,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선보인 ‘서울x음악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종합편 영상도 25일 공개한다. 31일 ‘제야의 종’ 온라인 타종행사 전에는 ‘서울시향과 함께 하는 미라클 서울’(사진) 공연이 유튜브로 처음 공개된다. 민족의 고난을 극복하고 자유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한 선열들의 역사가 담긴 서대문형무소에서 펼쳐진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공연’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힘들었던 한 해를 무사히 떠나보내는 의미를 담은 ‘송년 콘서트’를 28일과 30일 생중계한다. ‘남산예술센터’는 ‘장벽 없는 온라인극장’이라는 이름으로 23일~30일 배리어프리 영상 총 4편을 공개한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촬영한 거리예술 공연 영상 ‘거리예술 캬라반’ 13편도 서울문화재단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유료로 진행해온 공연장 견학 프로그램 ‘세종투어’를 영상으로 제작해 21일부터 한달간 무료로 제공한다. 극장 로비를 관리하는 하우스매니저의 안내로 파이프오르간 내부, VIP룸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연말특집 비대면 프로그램의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일 “연말에도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해 연말에는 따뜻한 집에서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