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가덕도 신공항 공식 지지

입력 2020-12-18 04:06

울산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결정되면 위그선, 쾌속선 등 해상 접근 교통망을 비롯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등 교통망을 지속해서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안도 내놨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핵심 신성장 동력이 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울·경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송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오랜 기간 논쟁이 있었지만, 분명한 건 동남권에 24시간 안전 운항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건설되길 한결같이 희망해왔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울산 지역경제와 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면 울산과 해외시장을 바로 연결할 국제 허브공항이 절실하다”고 했다. 또 “울산시민의 이용 편리와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까지의 접근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울산시 기준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공항보다 22㎞ 더 떨어져 있다.

그는 신공항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도로망 구축, 가덕도∼울산∼대구·경북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구축과 동해남부선 고속화, 부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 운항 등 해양 교통수단 확보, 도심공항터미널 운영 등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지사와 변 권한대행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경제공황, 24시간 운항 가능한 안전한 공항, 인천공항 유사시 대체 가능한 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은 건설돼야 한다”고 했다. 변 권한대행도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이 없었던 동남권에 24시간 미주·유럽 직항로가 개설돼 여객과 화물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지게 된다”고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