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그릴에 엠블럼… 고급스러워진 외관에 출력↑

입력 2020-12-21 04:04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는 가솔린과 LPG 모델 특유의 정숙성을 앞세워 중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뉴 QM6는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더했다.

지난 4일 서울과 경기도 파주 일대를 오가며 LPG 모델인 뉴 QM6 LPe를 시승했다. 르노삼성차는 QM6의 구매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 ‘디자인’이라는 점을 파악해 파격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스타일을 더욱 고급스럽게 다듬어 새 모델을 내놨다.

뉴 QM6는 기존과 달리 전면부에 메시 패턴의 새로운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뉴 QM6’라 새겨진 엠블럼을 추가했다. 또 힘차게 비상하는 기운을 형상화한 ‘퀀텀 윙’을 태풍 엠블럼의 좌우로 펼쳐지도록 했다. 후면부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역동성을 부여했다.

LPG 모델은 처음 타봤는데 일상주행 시 힘이 부족한 느낌은 아니었다. 뉴 QM6 LPe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힘을 발휘한다. 출력을 개선하고 겨울철 시동 불량 문제 등도 해결했다고 한다.

역동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가속과 고속주행 시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은 돋보였다. 엔진음과 풍절음 등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잘 차단됐다.

차체가 작지 않은 중형 SUV지만 조향 감각을 비롯한 전체적인 움직임은 가볍고 경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과속방지턱 등도 부드럽게 넘어 실내 탑승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것 같았다.

뉴 QM6는 패밀리카의 감성을 이어가고 있다. 2열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트렁크 공간 하단부에 르노삼성차의 특허인 도넛 형태의 LPG 저장 탱크를 적용해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뉴 QM6는 국내 유일의 LPG SUV로 주목받고 있다. SUV를 타면서 경제성을 챙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34㎞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