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아로마 오일’ 만능에 빠졌던 삶… 기도와 주님 말씀으로 회복

입력 2020-12-21 03:03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6개월간 학원에 다니고 몇 년간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평생교육원을 수료하고 개업을 했다. 마침 유기농으로 최고의 치유 효과가 있다는 아로마 오일을 영업하는 분을 만나 효능과 효과, 사용법을 자세히 배워 영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내가 오래 고생하던 역류성 후두염도, 축농증 수술을 두 번이나 한 아들도, 딸의 임파선염도, 갈비뼈가 부러진 남편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아로마로 회복되어 우리 가족에겐 만병통치약처럼 대체비상약이 되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홍보하며 판매했다. 그러나 오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늘 나를 힘들게 했다. 어려서부터 코를 찡긋거리는 틱이 있는 아들이 중학생이 되어서는 더 심해져 머리와 손을 흔들며 소리도 내기 시작했다. 놀이치료, 미술치료도 해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머리에서 자꾸 시킨다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마음에 염려와 두려움으로 지내던 어느 날, 춘천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연락을 했다. 친구는 예수님의 부활은 실제 있었던 사건이고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증거라며 교제를 해 주었다. 얼마 후 수련회에 참가했는데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근거는 부활 밖에 없다고 하시며 요한복음 16장 9절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를 선포하셨다. 우리가 회개해야 할 근원적인 죄는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란 말씀에 깜짝 놀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귀신도 예수님이 하나님인 줄 알았는데, 그렇다고 귀신이 천국에 갈 수 있느냐’는 말씀을 듣고 펑펑 울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하며 새로운 각오로 예배에 임했지만 이상하게 정신이 몽롱해지고 졸음이 왔다. 그러다 다 함께 ‘주여!’ 하고 기도할 때, ‘프랑킨센스를 세워주시고’라는 말이 내 입에서 툭 튀어나왔다. ‘오매! 기도 중에 아로마 이름이 왜 나와? 내가 미쳤어!’ 너무 놀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주님! 제가 미쳤습니다. 제가 아로마에 미쳐 있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자리에 아로마 오일이라는 우상을 올려놓고 내 인생은 내 것이라며 하나님을 무시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주인이신 주님의 마음을 짓밟고 살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 그렇게 눈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원한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드디어 내게 참 평강과 기쁨이 넘쳤다. 아들이 심한 틱을 보여도 아로마 대신 기도하며 복음을 들려주자 아이도 밝게 회복하기 시작했고, 남편도 마음이 열려 공동체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아로마보다 복음을 먼저 전했다.

지금 나는 아로마 숍을 정리하고 우리 교회 지체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한다. 원장님이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어머님의 주인이셔!’ 하고 어르신들을 진료하시면 나는 뒤를 이어 말씀을 전해 드린다. 입만 열면 아로마 오일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만나는 사람마다 부활하신 주님을 전한다. 상황과 환경은 언제고 나를 힘들게 할 수 있지만 부활하셔서 지금 살아계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에 항상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기쁘게 살아갈 것이다.

손희정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