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시장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16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HMR 시장 규모가 4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는 2022년 HMR 시장 규모가 5조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HMR 시장의 지형도도 달라졌다. 식품업계가 주도하던 시장에 외식·호텔업계까지 대거 합류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뿐 아니라 동네 맛집, 고급 레스토랑,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도 HMR이나 밀키트 제품을 내면서 다양성을 확보했다.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부터 고급 식당 메뉴를 구현한 프리미엄 제품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은 지난달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비비고’(사진)를 출시했다. 건강간편식을 내세운 더비비고는 나트륨 저감과 영양 강화에 힘을 준 브랜드다. HMR 제품과 도시락을 간편하게 살 수 있는 자판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무인 구내식당 서비스도 등장했다. 풀무원식품은 HMR 제품과 도시락 제품으로 구성된 무인 구내식당 서비스 ‘출출키친’을 론칭했다.
파리바게뜨는 자체 간편식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출시하고 제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글래드호텔앤드리조트 등도 밀키트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