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성탄 트리 이랬는데”

입력 2020-12-17 03:04 수정 2020-12-23 18:47
버켄문화센터가 성탄절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개최하는 ‘#HJD(Happy Jesus Day)’ 전시의 한 장면.

‘당신의 크리스마스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버켄문화센터가 성탄절을 맞아 이달 말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스페이스 코르’에서 개최하는 ‘#HJD(Happy Jesus Day)’ 전시의 문구다. 지난 9일 시작한 전시는 사랑 희망 평화 기쁨 감사 위로 등 6가지 키워드로 성탄절의 의미를 전한다. 15명의 인스타그램 삽화 및 캘리그래피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의 작품은 이웃 사랑과 나눔,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의 백미는 전시장 한쪽 벽을 메우고 있는 ‘성탄절 라떼’다. 버켄문화센터는 ‘오래된 성탄절 사진을 모아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관람객들의 크리스마스 사진을 기증받고 있다.

김남민 작가의 작품 ‘거룩한 산’.

전시를 기획한 황윤희 디자이너는 “10대와 20대는 스타에 열광하는 ‘덕질 문화’가 있는데 이를 크리스마스에 접목해 다음세대가 성탄절의 의미에 관심을 두도록 하고 싶었다”며 “성탄절 라떼처럼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전 세대 통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켄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로 끝나지 않고 오는 23일 ‘#HJD 언택트 콘서트’로 마무리된다”며 “CCM 아티스트 김복유, 인기 유튜버 웨이홈 등과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기독 전시도 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방효성)는 이달 말까지 제55회 정기전을 유튜브 채널로 진행한다. 주제는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이다. 109명의 작가가 서양화 한국화 공예 사진 서예 분야의 작품을 출품했다.

방효성 회장은 “기독 작가들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작품으로 예배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비록 대면 전시는 힘들지만, 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현진 작가의 작품 ‘에브리 메리 크리스마스(Every Merry Christmas)’.

김현진 작가도 유튜브와 안산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아임 어 플라워(I’m a flower)’ ‘첫사랑’ ‘마이 하트(My heart)’ ‘내 마음의 보석상자’ 4가지 주제로 총 121점을 선보인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