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주의를 넘어 포용을’ WCC 코로나 대응 문서 논의

입력 2020-12-17 03:03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15일 서울 중구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상처 입은 세상,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란 주제로 ‘제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을 열었다. 신앙과직제협의회는 신·구교 협력을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만든 협의기구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만 열린 포럼은 지난 8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로마교황청이 채택한 공동문서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의 성찰과 행동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제안’에 대해 토론했다. NCCK 회장인 이경호(사진)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는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 불안 분노 가운데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인이 어떤 희망을 줄 것인지 모색하는 자리”라며 “공동의 실천 과제와 행동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WCC와 교황청의 공동문서는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이웃과 고통 속의 세상을 향한 교회의 봉사를 강조하며 그리스도인이 동참할 7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고통을 증언하는 방법 찾기, 배타주의를 넘어 포용주의 문화를 증진하기, 영성을 통해 연대를 강화하기, 다른 이와의 접점 넓히기, 젊은이들과 함께하고 지원하기, 대화의 장 마련하기, 종교 간 연대를 재구성해 상처받은 세상에서 함께 봉사하기 등이다.

개신교를 대표해 정금교 대구 누가교회 목사는 영성, 장윤재 이화여대 교수는 기후위기, 김은혜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교회의 봉사에 대해 각각 논평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