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7억원의 사나이… 아데토쿤보, NBA 사상 최고 몸값 ‘덩크’

입력 2020-12-17 04:04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6·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가 됐다. 밀워키 벅스와 사상 최고액에 팀과 재계약하면서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5년간 연봉 총액 2억2820만 달러(약 2497억 6000만원)에 재계약 했다고 보도했다. 총액 기준 NBA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제임스 하든이 지난 2017년 휴스턴 로키츠와 6년간 총 2억2800만 달러(2495억 4000만원)에 재계약한 것이었다. 아데토쿤보는 이보다 1년 적은 기간에 20만달러를 더 받게 된다.

지난 8월 밀워키와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아데토쿤보의 행방에 이목이 쏠렸다. 밀워키는 ‘슈퍼 맥스’ 계약, 즉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소속팀 선수에게 NBA 규정상 줄 수 있는 최고액을 주는 계약으로 아데토쿤보를 붙잡았다. 새 계약에는 4시즌 뒤 아데토쿤보가 이적을 선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아데토쿤보는 최근 정규시즌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기량이 만개한 상태다.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 다음으로 MVP와 올해의 수비수 상을 동시에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스에서 나이지리아 이민자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2부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13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선 15위로 밀워키의 지명을 받았다. 첫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6.8점을 기록했던 아데토쿤보는 3년 만에 평균 16.9득점을 기록해 기량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는 내 집이고 내 도시”라면서 “벅스의 일원으로 5년 더 뛰게 돼 영광”이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