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방위산업 소재·부품의 중심지로 도약한다. 경남도와 방위사업청, 창원시는 16일 창원시청에서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주관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국방기술품질원, 7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지역 내 유망 중소·벤처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 기반 방산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경남도와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방산 소재·부품의 국산화·첨단화 지원, 방산 중소·벤처 시험지원, 방산 창업지원 등에 5년간 4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과제를 수행할 기관 선정도 마무리했다. 우선 방산 소재·부품 개발 지원에는 금아하이드파워(대표 문병문, 상륙 돌격 장갑차 저온 시동 연료공급형 펌프개발), 주영산업(대표 성준학, 국내 최초 친환경 위장 코팅제 개발) 등 7개 기업의 과제가 선정됐다.
방산 중소·벤처기업 시험평가 지원은 지역 방산 기업들의 소재·부품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것으로,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원대학교·경남대학교 컨소시엄이 재료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방산 분야 소재부품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방산 창업지원은 경남창원산학융합원이 주관해 창업 아이템 선정과 일반 기업의 방산업종 진입 지원, 방산 특화형 인재 육성 등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산학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산 무기체계 부품의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장도 마련한다. 내년 6월쯤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1년도 대한민국 방산 부품·장비 대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방산클러스터 시범사업의 첫 성공 사례가 돼 방위산업의 발전과 경제 부흥의 주춧돌이 되겠다”며 “2021년은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창원 경제의 반등과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