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는 한국교회 사역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대면 모임을 멈추게 했고 전도를 통한 복음 전파의 길을 막았다. ‘복음 위기의 시대’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향이 모색되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광고로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 장로)은 도로 위를 복음으로 물들일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갔다. 초심 회복의 현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열린 ‘온라인 연합 찬양예배’였다.
진행자로 나선 곽수광 푸른나무교회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에서 함께 예배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복음전파의 여정은 멈출 수 없기에 연합 찬양예배를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복음의전함은 4년 전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의 첫 단추였던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 프로젝트 시작 전에도 새중앙교회에서 워십 콘서트를 열고 한국교회에 비전을 소개했다. 15일부터 전국에서 버스와 택시로 복음을 전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의 시작을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4년 전 기도의 힘을 모았던 날을 가슴에 새긴 것이다. 예배 주제는 ‘방방곡곡 사랑으로’. 성탄을 맞아 우리에게 복음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가는 한국교회가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유튜브 ‘홀리튜브’ 채널을 통해 2시간 동안 생중계된 콘서트에는 찬양사역자 송정미, 브라스 듀엣 심삼종 이한진, 바리톤 허종훈, 테너 윤정수 유정현, 워십밴드 레비스탕스가 참여해 무대를 꾸몄다. 캠페인에 복음 광고모델로 참여한 개그우먼 조혜련은 간증을 전했다.
메신저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자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인 이철 목사가 나섰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광고라는 도구로 교파 교단 교회와 상관없이 오직 예수님만을 전하자”고 선포했다. 기도회를 인도한 황덕영 목사는 “복음 전파는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데 진력하자”고 권면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은 전국 2000대의 버스와 택시에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통해 시대를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역이다. 고정민 이사장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이 멀어지고, 마스크를 벗고는 이야기조차 나눌 수 없는 상황에서 입 대신 눈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도구가 복음광고”라며 “버스와 택시에 부착된 복음광고를 통해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분명히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02-6673-0091).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