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80만 소상공인 전폭 지원 나섰다

입력 2020-12-16 04:03
네이버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만든 TV 광고 장면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소상공인(SME) 전폭 지원에 나섰다.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480만 SME가 대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0월부터 막걸리, 롱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SME를 소개하는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전통 막걸리를 빚는 ‘한강주조’는 TV 광고 후 전주 대비 매출이 1485% 폭증했다. 대구에서 수제 롱보드를 만드는 ‘2B크래프트’도 평소보다 커스텀 보드 제작 의뢰 건수가 232% 늘었다.

네이버는 SME와 창작자 역량 확대에 대한 지원도 계획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커넥트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480만 SME와 160만 창작자를 서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 시너지를 일깨우겠다고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인 엑스퍼트 전문가를 연결하는 ‘엑스퍼트 포 SME’, 창작자와 브랜드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ME와 창작자 지원을 돕는 ‘분수펀드’ 규모를 2년간 18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들의 대금 정산을 당겨주는 ‘퀵에스크로’를 지난해 선보였으며, 지난 3일부터 국내에서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도 공식 시작했다.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IT기업과 스타트업들도 SME와 창작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3월부터 판매자를 위한 정기 할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조리법을 비롯해 노무, 세무 등 식당 경영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는 해외 기업들은 매출 규모에 비해 소상공인 상생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