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하는 게 회개… 세속화·물질화된 우리 모습 돌아봐야”

입력 2020-12-16 03:02

코로나19로 사회 곳곳이 얼어붙은 가운데 기독청년들의 기도 목소리가 랜선을 타고 울려 퍼졌다. 이들은 신앙의 나태에 빠져 세속화, 물질화됐던 지난날의 모습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 기도했다.

서울기독청년연합회와 청년한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온라인 기도집회 ‘THE 깊은 기도주간’이 14일 시작됐다. 이번 기도집회는 지난 4월 진행된 ‘국가기도의 날’, 9월에 열린 ‘국가 3일 금식의 날’에 이은 기독청년들의 세 번째 기도 프로젝트로 5일간 매일 오후 8시 회개, 교회, 북한, 청년, 부흥의 주제로 진행된다.

기도집회 첫날 예레미야 18장 5~12절 말씀을 갖고 강단에 오른 조대연(사진) 영광의문교회 목사는 회개를 ‘아름답게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조 목사는 “예레미야 18장 11절에 나오는 ‘아름답게 하다’의 히브리어 뜻은 ‘바르게 하다’ ‘고치다’로 번역되는 동사”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건 우리의 길과 행위를 고치고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하는 것이다. 전 이걸 한마디로 회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지금 우리 모습을 보면 세속화, 물질화돼 있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이미 그 안에 젖어 들어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분별력을 잃어버렸다”면서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 손에 붙들려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께선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세우거나 부수려 할 때 그 민족이 그 악에서 돌이키면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했던 뜻을 돌이키겠다 말씀하셨다”며 “지금이야말로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라고 전했다. 그는 “깨닫지 못했던 죄를 깨닫고 보지 못했던 죄를 보고 심령 속에 있었던 모든 악한 것들을 토해낼 수 있도록 한반도에 회개의 영이 일어나야 한다”며 “주께 우리 맘을 새롭게 해 달라고,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말미에는 회개기도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복, 부흥이라는 것은 하나님께 회개할 때 주어지는 것”이라며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에서의 죄,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죄를 고백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