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노마스크 와인모임’ 논란에 여 지도부 “각종 행사·모임 취소할 것”

입력 2020-12-15 04:07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마스크 와인모임’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 행동 단속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소속 의원들의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도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나 당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그것을 SNS에 올린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 의원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정원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만한 희대의 사기꾼, 토착 매국노 윤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윤 의원은 약자 팔이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또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맞아 모였다는 윤 의원 해명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와인파티를 벌인 12월 7일은 윤 의원(포털사이트 기준)의 음력 생일”이라며 “와인파티가 윤 의원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