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역 ‘관광 명소화’ 사업 잰걸음

입력 2020-12-15 04:06
70년만에 복원돼 지난 10월 개방된 전라감영. 전주시 제공

한옥마을 중심이던 전북 전주의 문화관광지도가 확 넓혀진다. 덕진공원에 전통 돌다리가 새로 놓여진데 이어 옛 법원·검찰청은 법 테마 공원으로 변신하고 종합경기장은 센트럴파크로 조성되는 등 덕진권역이 전주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옥마을이 있는 완산권역은 70년 만에 전라감영이 복원된데 이어 완산칠봉은 한빛마루공원이 조성되고 영화의 거리엔 전주독립영화의 집이 건립되는 등 기존 관광벨트가 더욱 탄탄해진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옛 법원·검찰청~덕진공원~동물원을 잇는 ‘신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시내 전역을 명소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전주시는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로파크(Law park)’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을 2023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로파크엔 국비 212억 원이 투입돼 법역사관과 법체험관, 법조인 힐링센터, 로-디지털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덕진공원에는 덕진호를 가로지르는 연화교가 현수교 형태에서 석교로 최근 만들어졌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시민의 숲 1963’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완산권역은 한옥마을을 글로벌 관광지로 만드는 리브랜딩이 착수된다. 완산칠봉에는 한빛마루공원이 생긴다. 2024년까지 186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아중호수 등 6대 호수를 다양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관광명소로 꾸미고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대에 2026년까지 430억 원을 투입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 세트장을 복원하고 시대별 야외 스튜디오를 설치해 전주를 제3의 영상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