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수소 교통 복합기지’가 들어선다. 춘천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사업에 선정돼 2022년부터 복합기지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주요 교통요충지에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관련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수소충전소의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기존 저장·충전·냉각 설비 등 시설에 더해 차량 정비·편의시설, 주차장, 수소 생산 설비 시설을 조성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수소정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한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이어 사업 타당성과 교통입지 여건, 시설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40억원 규모의 소형 시범사업은 경기 평택시에서 추진된다. 200억원이 이상이 투입되는 중대형 사업 후보지는 춘천과 경기 안산, 경남 창원·통영, 충북 충주가 각각 선정됐다.
춘천의 사업 대상지는 시 외곽에 있는 춘천 화물차 공영차고지 일대다. 국비 140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제2 버스 공영차고지를 비롯해 대형 수소 차량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소 충전시설과 50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수소 관광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공유형 수소차 전용 정거장을 설치, 운영한다. 주차장과 관리동, 홍보관 등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주요 시설 구축 시점에 맞춰 시내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수소차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