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코로나19 사태에 주시는 말씀

입력 2020-12-15 03:05

계속되는 방역의 피로가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많은 이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한편에서는 우울증과 상실감, 두려움에 힘들어 합니다. 그런 중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소망의 위로를 더하시는 줄 믿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 장으로 유명하며 40절은 결론과 같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더 좋은 것을 예비하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도 역사의 다음 페이지를 준비하시는 하나님께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에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증거하기 원합니다.

본문은 더 좋은 것을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많은 이들은 더 좋은 것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심에 집중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인간이 중심이 돼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망각한 채 행동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또 다시 주인이신 하나님을 제외하고 인간의 능력으로 이 사태를 해결해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선한 계획 속에 인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때보다도 그리스도인들의 믿음 있는 고백의 언어가 필요합니다. 우울해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을 향해 믿음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함으로 이웃을 격려하는 소망의 통로가 돼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우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는 신앙의 터전으로 구원의 역사를 훈련하며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훈련장입니다. 그 훈련 속에서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누립니다. 훈련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마음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서로를 인정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진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배려를 체득했습니다. 더욱이 이런 훈련은 현대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돼 교회 안에서 성숙된 민주주의는 인류 최고의 정치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시대의 민주주의는 신앙의 전통과 정신은 사려져 알맹이가 빠진 껍데기, 기초가 무너진 건물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있다면 우리는 죽음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며 신앙의 선배들이 그렇게 했듯, 시대를 갱신하며 새로운 시대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교회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됐습니다. 성령은 오늘도 우리에게 역사하십니다. 더 좋은 것의 핵심은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해 세상의 아버지들도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오늘도 우리에게 비전을 주시고 소통하게 하시고, 소통을 통해 배려와 섬김으로 미래를 나가게 하십니다.

어려운 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 되신다는 신앙 안에서 예수님의 생명을 상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늘도 성령이 주시는 은혜를 세상에 증거하는 도구로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이성용 목사(항동중앙교회)

◇항동중앙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교회로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 21세기드림교회와 합병, 새 예배당을 건축하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헌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