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증서, 공공웹사이트서도 사용

입력 2020-12-10 04:08
연합뉴스

내년부터 홈택스 연말정산 서비스와 정부24 주민등록증 발급, 국민신문고 로그인 등 주요 정부서비스 이용 시 카카오·통신3사 등의 민간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1월 주요 공공웹사이트에서 민간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9일 밝혔다. 1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된 데 따른 조치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공인인증서와 함께 기업이 발행한 민간인증서도 신분증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공공웹사이트에서 통용될 민간인증서 후보는 카카오의 카카오인증,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NHN페이코의 페이코, 한국정보인증의 삼성PASS, 통신3사의 PASS로 구성된다. 정부는 물리적·기술적·관리적 보안사항을 점검한 뒤 최종 사업자를 확정한다.

민간인증서는 기존 공인인증서와 달리 발급·이용 절차가 간편하다. 액티브X와 각종 보안파일을 깔 필요가 없고 비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성능도 뛰어나다. PIN(개인식별번호)·생체·패턴 등 인증방식이 다양하고, 인증서의 클라우드 저장으로 보관이 편리하다. 향후 블록체인과 생체인식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될 수도 있다. 행안부는 “공공웹사이트 민간인증서 도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